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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시작 (준비) 내생활


팔뚝에 살이 쪄서, 필라테스나 요가를 해야겠다 생각만 하며 한 달이 지났다. 
우연히 잡지에서 나이키의 여성 마라톤 기사를 보니, 

  • 여의도, 강남, 올림픽 등 세 개 지점에서 피트니스/러닝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 러닝의 경우, 매년 나이키가 주최하는 여성마라톤을 대비할 수 있도록 초보~엘리트까지 그룹을 지어 러닝을 훈련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요가/ 필라테스/ 골프/ 피스니스.. 꽤 좋은 곳에서 오래 해왔지만
  • 내 몸에 꼭 필요한 유산소 운동은 일부러라도 안해왔고
  • 혼자서는 운동을 잘 안하다 보니, 비싼 센터에 등록하지 않으면 나는 참 암 것도 안하는 구나..
  • 그런데, 오빠를 보니 러닝 참 멋있다! 
그래서 오늘 나이키 웹사이트를 뒤적뒤적해서, 프로그램 날짜랑 신청 기간을 메모해두었다. 

"경험"의 마케팅이 아주 중요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본 바이크샵들은 대부분 라이더들의 커뮤니티로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것, 
유사한 lifestyle을 공유하는,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너무 중요해진다는 것..

일하면서 많이 읽고 생각하고 말했지만, 정작 나는 내 몸 하나 움직여 보았던가 !
반성하고, 올해는 정말정말 싫어했던 러닝부터 시작해보자. 

Because you're worth it! (뜬금없는)

신홍합밸리, 푸트테크 스타트업 데모데이 (5/26)


이건 후기를 안 쓸까 했지만, 아쉬운 점을 적어두는 것도 의미 있을 듯 하여 짧게~ 

좋았던 점은 : 

  • 에센.. 이라는 푸드 관련 잡지에서 간식을 후원해서, 내가 좋아라 하는 웃어밥과 커피, 쿠키 등이 풍성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학교에서 홍대까지, 그리고 홍대에서 우리집까지는 정말정말 먼 거리였는데 밥 잘 먹어서 그건 좋았던 듯

 나빴던 점은 : 
  • 에센.. 이 대체 왜 데모데이를 후원했을까? 그보다 더 의아했던 것은, 편집장/수석기자/마케팅팀장이 '제 점수는요~' 하는 듯한 커멘트와 질문을 늘어놓는 것. 질문이 이를테면 컵 슬립에 광고문구 인쇄하는 회사 보고 "전환율이 얼마나 나오냐"는 식. 
    나의 질문은, 에센 지면 광고 전환율은 대체 얼마나 나오나요? 

  • 신홍합밸리... 애초에 푸드테크 기업이라는 주제를 잡았으면서, 푸드도 아니고 테크도 아닌 회사들을 섭외한 것, 그리고 하다 못해 행사 담당자가 (신홍합밸리인지, 에센인지는 모호하지만) 피치 자료도 한 번 미리 검토하지 않아서 
    '웃어밥'의 경우, '푸드쪽 창업하신 사장님들 모임'으로 알고 나왔다가 5분만에 도망가는 사태도... 

  • 데모데이... 라니! 이게 어딜 봐서 데모데이인가? 아무래도 잡지사에서 요즘 왠만한 기업들은 다들 스타트업을 모아놓고 인큐베이션(질문도 하고 피드백도 주고 투자도 하고 밥도 주면서) + 결과물로 데모데이를 하니 우리도 그런걸 해보라.. 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고 급조된 행사인 듯 싶은데.. 
    이게 어딜 봐서 데모데이지? 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최소한 자신들의 눈으로 이 회사들이 어떤 가설을 통해 어떤 가치를 세상에 전달하고 싶은지 전혀 생각 안해보신 듯

  • 기조연설... 쌩뚱맞기는...고작 듣보잡 3팀이 발표하는 행사에 데모데이 타이틀 달아놓고, 거기에 기조연설까지. 
    그건 그렇다 치는데, 기조연설 하시는 팜팩토리 대표의 표정, 말투, 메세지에 '거만거만거만'이 가득해서 불편했다. 
    분명 좋은 이야기 하는 거고, 미국에서 무려 의학 공부까지 하신 분이 한국와서 사업 한 번 말아먹고 재기한 이야기 같은거 사실 감동적인 이야기인데... 문제는 말투가 정말, 꼰대 대학교수가 지도학생들 모아놓고 거드름 피우는 것 같았다는거. 
    "내가 국회위원들 찾아가서도 직언을 하는 사람" "IT는 죽어도 안한다, 진짜 싫어하는데" "강연같은거 싫어서 안하는데"

  • 음... 그리고 행사의 컨텐트보다.. 뭔가 '사진 찍으러' 행사 만든 듯 한 그런 느낌도 살짝.
    역시 잡자사의 KPI는 사진인가요? 
    하지만, 푸드테크라는 참신한 주제에 낚여서, 굳이 그곳까지 찾아간 사람들이 백수들도 아닐거구... 뭐랄까... 한심했다.

푸드테크... 관심 많았는데..
굳이 IT가 아니라도, 식음료 관련되어서 창업 트렌드가 어떻게 되는지 그런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홍대, 홍대에서 우리집까진 정말 서울 한 바퀴 도는 긴 여정이었고 
고작 웃어밥 하나 먹고 헬렐레 하기에는 내가 아무리 백수라도, 기분이 언짢긴 했다. 

한편으로 스타트업이 이제 정말 끝물이구나 하는 생각도 잠깐... 
너도나도 스타트업, 데모데이, 인큐베이션 한다고 나서는거 보니...


5월 결산(?)


 30일에 끝났으면, 깔~끔했을 것이.. 31일까지 있으니 뭔가 늘어지는 느낌이 있지만
 Full-time 백수로서의 첫 달을 잘 마감했다. 

 어제 광화문과 을지로에서 각각 점심, 저녁 약속이 있어서 과식한데다
 지난 주말은 현대카드 고메위크라 벼르고 있던 레스토랑에서 저녁마다 비싼거 (좀 싸게) 챙겨 먹기도 해서, 결국 체했다. 
 어제 오랫만에 명동 향미에서 칭다오랑 총칭라즈기 먹고, 전 직장 선배 & 친구와 재밌는 이야기 한참 하고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 툼스도 한 알 먹고 잤는데, 결국 새벽에 깨서 땅땅 뭉친 배를 움켜쥐고 소파와 서재방 침대에서 뒤척뒤척. 
 오늘은 덕분에 12시까지 누워있었는데, 그래도 학교는 다녀왔네.. 

 착해요~ 

 5월 첫 시작할 때, 이런저런 설렘이 있었는데.. 그런대로 잘 지낸 것 같다. 

  • 때 마침 개강타임이라, 학교 언어교육원 수업을 들었다. 학교는 여전히 멀지만, 난 백수니까... 게다가 언어교육원은 학부때 대학원때 모두 열심히 수업 듣던 곳이고, 영어는 언제나의 숙제이나 / 기쁨이니까... 
  • 많은 친구, 선배, 후배들을 만났다. 오늘 대충 세어보니, 거의 매일 누군가를 만났더라. 나의 저조한 체력 & 내향성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 듣고 그랬구나. 잘했다~
  • 몇 가지 집안일을 했다 : 부동산 문제부터 (이건 리서치 시작한거 정도지만...), 그 간 바쁘다는 핑계로 창고처럼 방치했던 서재방과 옷방 정리까지. 하지만 아직도 정리하고 닦아야 할 곳은 너무나 많고나...
  • 독서클럽에서 읽고있는 The Alchemist, 사는 곳이 운명이다.. 그리고 간간히 읽다말다 되풀이하는 책들
  • 호산병원에서 산부인과 검진을 완료했다. 결론은, 이상 없다는 것. 
  • 언닌 집에서 처음으로 오빠와 함께 자봤다. 형부와 넷이 앉아서 와인 & 맥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
  • 뜻밖이지만, 만약 직장생활을 한다면 이런 곳~ 이라 생각했던 곳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는 행운이... 
  • 장학회 모임에 들어갔고, 운영진을 만났다
  • 오빠랑 좀 허접하지만, 온오프믹스에서 찾은 세미나도 다녀왔고 (컨텐트가 너무 허접했지만 공짜 밥은 맛있더라 ㅎ)
  • 간송미술관 작품전에서 민화의 아름다움을 감상했고, 서울옥션에서 현대 작품들도 살펴봤다
  •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곡성을 극장에서 봤다
월급이 나오지 않았고, 날씨가 더워지니 하루종일 에어컨 빠방한 사무실 내 자리에서 지내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때려치운 회사는 자체적으로 불매운동을 하고 있고, 내 친정 같은 마음의 고향 같은 그 곳에 대한 그리움은 생각보다 크다. 

어제 밤에는 체해서 뒤척거리다가, 옛날 사진들을 봤는데
작년 3월에 갔던 제주 캔미팅, 프로젝트 하며서 오해가 생겨 미워하다가 나중에 넘 고마워하게 된 후배 매니저랑 산책하고 밥먹으면서 찍은 사진들, 결혼 전 정말 재미있게 했던 그 프로젝트/ 너무 자랑스러웠던 우리 팀, 
어제 저녁 먹다가 이야기 나온 중국 장기 출장 시절의 추억들... 

아스라이, 묘한 설렘, 긴장, 잘 하고 싶던 마음, 인정 받고 일원이 된 기쁨, 새 팀/ 출장지의 낯설음, 기쁨... 
어렸던 그 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내가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하는 구나.. 싶었다. 
조금 더 유연하게 대처하고, 조금 더 바지런했더라면, 더 많은 추억을 쌓았을텐데. 

아련하고 그리운 그 시절의 조금은 부끄러웠던 나, 지금이라면 어떨까..하는 부질없는 생각도 해보고. 
내가 복을 많이 받고, 많은 사랑을 받고 지냈다는 것에는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었다. 

이제 조금 뒤부터는 6월이다. 6월에는, 영어수업을 중순까지 듣고, 그리고 탁구를 배울 예정. 
가계부.. 라는 걸 정리해볼 생각이고, 천천히 장학회에 더 스며들도록 노력해할 것이고, 
아, 6월에 오픈하는 주요 아파트 모델하우스도 가봐야지!! 
이글루스 말고, 내 홈페이지를 만들어야... 음.. 6월은 기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암튼, 잘 살았다! 


새벽 내생활


백수인데 하루하루 꽤 바쁘다. 
어제는 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 중에 영어숙제 안 했구먼 그려. 
오빠가 지난 주부터 총유면 먹고 싶대서, 약속했던 대로 외식하러 갔다가, 과식하고 맥주 한 잔 마시고, 집에 와서는 한화 야구 좀 보다가 그대로 둘 다 잠들어버렸더니만.. ㅎㅎ..

속이 좀 더부룩하고, 양치질 세수 안 하고 잔 꿉꿉함에 깼다. 
새벽 5시에 노트북 앞에 앉아, 창 밖을 바라볼 수 있는 건, 백수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겠지. 

하루하루, 매 순간.. 까지는 아니지만, 
되도록 생각난 일들은 찜찜하지 않게 그 때 그 때 해보려고 한다. 
직장 다닐 때는, 안돼~ 내일 회사 가서 피곤하면 어떻게 해~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막상 잠도 잘 안 들고 뒤척였을 거지만
생각 난거 그냥 지금 하지 뭐!

사소하지만, 의미 있는 변화들.

아무것도 기 싫.. 내생활

학교 가서, 오늘은 프랑스에서 연구하러 서울대 와있는 박사과정 친구 만나고
편지 급히 한 장 써서 보내고
영어 수업도 잘 듣고..
고메위크 예약도 하고

바쁘게 지내서 그런가..? 집에 오니 만사 귀찮다..

그치만,
1. 장학회 커뮤니티 글쓰기
2. 과 선배한테 이메일 쓰기
3. 설거지!
4. 책상 화장대 식탁 어지른거 치우기
5. 씻기 ㅋㅋ..
6. 영어 롸이팅 숙제
7. 책읽기..

또 뭐가 더 있지? 아구구구..
퍼뜩 인나셔 움직이자!

달콤한 나의 하루 내생활


아침에 일어나서, 오빠 출근 전에 아침밥 챙겨주고
Alchemist 숙제 분량을 읽고, 어쩌다보니 더 읽고

세탁기 청소기 한번씩 돌리고, 침구 교체..

을지로 가서, 대학&직장 선배랑 커피 마시고
백화점 들렀다가
다시 전직장 가서 친구 만나고

집에 와서 저녁준비. 오늘은 애호박 새우젓국..

황미녀와 한 이야기는, 아 멋진 황미녀..

백수 일상 내생활

퇴직 면담 마치고, 지난주는 바쁘게 지냈다. 

병원 가고, 승진한 친구도 만나고, 10년 다닌 직장 때려치우고 백수 6개월 하다가 재취업한 친구도 만나고, 
남편이 선물줬던 티파니 목걸이 수리도 맡기고, 테니스 레슨 구경도 가고... 

백수로 맞는 첫 월요일, 오늘도 잘 지냈다! 
지난 주 하루 늦잠을 자보니, 이게 참... 자는거 진짜거 좋은데 일어나니 아주아주 기분이 드~러운 것이다.
그래서 내가 세운 백수 생활의 제 1원칙은, 

 "남편 출근할 때 같이 일어나서, 아침에 씻는다" 는 것! 

오늘은, 부동산 문제 결정하고, 주 중 약속들 정리하고, 동네 커피집에서 맛있는 커피 한 잔 하고, 산책하고
커튼 빨고!! 밀린 설거지도 했는데, 저녁 먹고 나니까 설거지감이 또 잔뜩 생겼다. 
아... 언어교육원 수업도 하나 등록했구나... 잘해써~ 

곧 테니스도 시작할 거고... (테니스 선생님은 왜 연락을 안해주는거지?)

미래고 나발이고 모르겠고, 나는 오늘 열심히 잘 산 것 같다! 

대낮에 한 퇴사

나름 컨셉에 딱 맞는 날인데,
퇴직 면담하러 회사 가야 하는데, 너무나 가기 싫다.
그래서 나의 소중한 햇살 좋은 날을
그들을 만날 스트레스에 무기력과 두통으로 소진하는 중이다.

이렇게 싫은걸, 어떻게 그동안 매일 간 것이냐!

무직자가 되면, 아침에 출근할 곳이 없어지면
나는 어떤 사람일까?
.. 휴옹... 일단 오늘은 아침 점심도 제대로 안 챙겨 먹었구나..

오늘만 늘어지고, 머리 아프고, 귀찮을 거다.
오늘은 그냥 뮝기적거리고, 면담 마치면
그럼 이제 바이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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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담 1시간 전, 외근지(를 빙자하여 짱박혔던 별다방)을 떠나 사무실 내 자리다. 
찬찬히 생각해보면.... 그만두지 않을 이유가 돈 말고는 하나도 없는데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 이거 더 번다고 떼부자 될 것 도 아니고... 
이럴 때는 In the long-run, we all die.. 라는 사실을 알려주신, 케인즈 님께 매우 감사하.... ... 

그런데, 막상 내 자리에 앉아서 보면, 
끝내주는 뷰가 있는 창가 바로 앞, 그래도 후지지는 않은 사무실 가구와 인테리어, 
이 그룹의 문화와는 정말 맞지 않게, 진짜 자유로운 출퇴근 시간... 어렵지 않은 일... 

무엇보다 ㄴ ㅐ ㅈ ㅏ ㄹㅣ.... 

이걸 버리고 꼭 나갈 이유가 있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언뜻 들고... 
(... 내가 이렇게 마음 약해질까봐, 이른 아침 퇴사 이메일을 던지고 출근했지롱!..)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좀 오래 다니긴 했지! ㅎ), 그리고 주루룩 직장생활.. 
어딘가 소속이 늘 있었고, 그 소속이 나쁘지 않은 나의 브랜드가 되어 주었는데... 

이제는 온전히 나... 어느 학교 출신인지, 어느 회사에서 연봉을 얼마를 받는지, 누구를 알고 누구와 친한지... 
그런 악세사리들 하나 없이, 온전히 나를 찾아야 한다. 

돌아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가장 편안했던 시절은.. 
기숙사에 비슷한 성향/능력치의 친구들과 모여 살며, 시키는 공부만 하던(그거 따라가기도 허덕이던) 과학고 3년 동안이었지 싶다. 
그건 딱 대학 원서 쓰기 전까지만!... 
막상 대학에 가려고 보니, 시키는 공부 잘하고 싶은거 말고.. 나는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 내가 내 삶을 선택해야 하는 그 첫 번째 순간부터는 사춘기를 겪고 있다. 나이 마흔이 몇 년 안 남은, 지금까지도...

하지만 뭐, 어때! 나는 지금까지 잘 살았고, 
여전히 부족하지만... 공부하고, 좋은 사람들 만나고, 몸에 잘 안맞는 옷이기는 했지만 조직생활 하면서... 
그 전보다는 내 부족함을 알고
감사할 일들이 훨씬 많은 삶을 살았으니...

선택.. 그 자체는 아무 것도 아니다. 
이후에 내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내 시간을 채워나갈지.... 내 행복을 찾아나갈지.... 

간판 떼고, 브랜드 떼고, 기회비용도/ 매몰비용도 이제 잊어버리고

나를 바라보고 더 많이 나를 사랑할테다. 

...........이제 퇴직면담 15분 전...............ㅎㅎ.. 


작은 깨달음 : 동네목욕탕 이용 후기 내생활


3월까지 프로젝트 마치고, 미국 다녀오고 하면서, 감기몸살 때문에 고생을 꽤 하고 있었다. 
주말이 되면 찜질방을 가야겠다... 가야겠다 하고 몇 주째 생각만 하고 있었다. 
찜질방.. 가려면 왠지 3~4시간은 걸릴 것 같고, 아는 찜질방은 용산에 드래곤힐스파 밖에 없는데 거기까지 가려면 오빠가 운전해줘야 하고.. 오빠는 주말에 다른 일정 있고. .어쩌고 저쩌고..

그러다 일요일에 문득, 네이버지도에서 동네 목욕탕을 찾아봤는데
여성전용사우나가 지척에 있었다. 으아, 바람도 불고 모르겠다~ 뭐 동네 목욕탕이라도 가자! 싶어 가보니
왠걸.. 너무 깨끗하고 조용하고 괜찮은 것이다. 

딱 1시간 목욕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동네 옷가게에서 티셔츠 하나 사고, 빠리크라상에서 빵 사고, 꽃향기 풀풀 나는
비온 뒤 압구정로 걸어 들어오니, 온 세상을 가진 기분이었다. 

주말 내내 머리 아프고 무기력해서, 토요일에는 오후 3시까지 자고 그랬는데.
일요일 저녁에 목욕탕 다녀오고 머리도 맑고, 몸도 가뿐해져버렸다.

그냥 혼자 걸어갔다 오면 되는데, 왜 나는 몇 주를... '스파~~ 스파~~' 하면서 골골대고 있었던가! 
아주 조금만 몸을 움직이고, 아주 조금만 용기(!)를 내면, 아주 많~~이 행복해질 수 있는데! 
사소한 일이지만, 깨달음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어제는 퇴근하고, 평소처럼 침대에 누워서 널브라~의 시간을 갖다가.. 
쌀 불리고, 청소기 한 번 돌리고, 침대 근처는 먼지도 좀 닦고, 밥 돌리고...  
오빠 운동 가고 나서는, 다림질도 살짝 해줬다. 

주말 내내 오빠가 요리하고, 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미안했는데... 하루 딱 움직이고 뭔가 나도 해낸... 보람~ ㅋㅋ..
몸의 에너지도, 마음의 에너지도... 더 적극적으로 채우면서 지내야겠다! 

Product Market Fit(PMF), 스타트업얼라이언스

테헤란로 런치 세미나 : 링크드인, 안정훈 (4/15)

  • PMF 정의 
  1. 은유적으로 설명하면, Growth Hacking이 석유시추설비(더 빠르게, 더 깊이 판다)라면, PMF는 지하에 석유가 있는지 여부
  2. "좋은 시장에, 그 시장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는 것"

  • PMF 측정 방법 & what to do
  1. 시장의 끌어당김에 의한 자연스러운 성장 : WoW +10%의 성장이 1~3M 지속
    >>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면? "고객과 가정을 다시 생각"해야 함
    .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지? 타겟 고객이 누구인지? 
    . 고객들은 당신 서비스를 어떻게 설명하는지? (ex. 미국에서의 구글맵 = 네비게이션으로 사용)
    . Pivot
  2. NPS : 50+
    >> 즐거움을 줄 도구를 찾아야 함. 특히, "고객의 결정적 순간에 무엇을 제공하는가" 확인
    . promote driver/ detract driver, VoC... 
  3. 고객의 행동, Stickness : 신규 고객의 50%가 매일 방문 (일반적으로는 10% 미만)
    . 칫솔 실험 : 핵심적 행동을 고객이 매일 (혹은 생각하는 이상적 주기로) 할 가치가 있는가? 
    . 제일 많이/적게 사용되는 기능은 무엇인가? 고객이 지속적으로(매일) 서비스에 방문할 동기를 제공할 전략은? 
Q&A에서 재미있는 질문이 나왔는데, 유료/무료 여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대해, 
강연자의 생각은 "제품전략 단계부터 결정하고 들어가는 것이고, 
사용자가 그 문제를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가 Willingness to Pay를 결정한다"는 것. 동의! 

CPO와 지루한 디스커션이 문득 생각남...
그 타임밍은 Value Proposition을 Revisit 해야 하는 것이었을까, 
UX를 개선할 타임밍이었을까, 
혹은 DAU를 높이기 위해(그 때 KPI였으니까...), 매일 컨텐트를 업데이트하고/ 방문을 보상하고... 그랬어야 했을까...? 

결론적으로 세 가지 모두 추진했지만, KPI가 DAU이다보니 본질보다는 자질구레한 마케팅만 늘렸던 것 아닌가, 생각된다. 
이상적인 방문주기는 주 1~2회인데, 무조건 DAU를 목표지표로 잡은 경영진에 일차적 책임이 있고
Product이 노후화 되어가는 것을, 우리만 인정 안 하고 있었던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지 않았을까.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만든 시장이, 그대로는 더 성장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원론으로 이야기를 돌리는(Revisit) 것이 아니라, 지금의 Product 위에 새로운 J-curve를 만들 수 있는 .. 작은 Product(기능)들을 끊임없이 테스트했다면 어땠을까? 

(물론 말만 쉽지, 이것도 실제 하려면 어마무시한 토론, 보고, 장표질을 거쳤어야 하겠지만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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